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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1일과 11월 1일,
동아시아 문학 포럼 <부산, 동아시아 문학의 향연을 열다 – 가장 아름다운 날들은 아직 오지 않았어요>가 열렸습니다.
시대의 가장자리에서 세계를 보듬는 문학을 통해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보이지 않는 존재를 상상하는 시간이었는데요.
3.11 동일본대지진 이후 죽은 자들의 아픔을 상상하고 공감하는 소설 『상상 라디오』의 저자 이토 세이코,
네팔 지진피해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 전 세계에 알리는 사진작가 나렌드라 슈레스타,
그리고 한국 생태문학 작가 이상권, 시인 김선우, 작사가 박창학과 함께
500여 명의 참여자가 함께한 매우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그중 네팔에서 온 나렌드라 슈레스타(Narendra Shrestha)와의 만남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는 지난 4월 지진이 일어난 후 현장을 떠나지 않고 개개인의 삶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담고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지진은 소중한 가족들과 집을 순식간에 잃게 만들었고,
그 상처가 다 아물지도 않은 6개월 남짓이 흐른 지금,
정치적 이유로 인도가 모든 연료공급을 차단하여 네팔 사람들은 생존의 위협마저 받고 있습니다.

나렌드라는 “인간이라면, 인간적으로 살고자 한다면 그들의 고통에 공감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번 재난의 현장에서 “집이 무너지고, 사랑하는 이들을 잃는 역경에서도
아이들에게 평온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의 사진에는 아이들이 모이고, 함께할 것을 찾고, 학교에 나가고 싶어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희망과 인류애를 담은 이 사진들을 2016년 다이어리와 캘린더에 담고자 합니다.
인디고 서원과 공익법인 정세청세에서 매년 의미 있는 사진과 글귀로 만드는 다이어리와 캘린더입니다.

1755년 11월 1일, 리스본을 완전히 파괴하고 사회 전체의 희망을 앗아 간 대지진 소식을 듣고
위대한 사상가 볼테르는 다른 곳에서 벌어진 일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우리의 뿌리 깊은 무능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리스본은 폐허에 널브러져 있고, 우리는 여기 파리에서 춤추고 있다.” 볼테르는 이렇게 썼습니다.

도덕적 판단의 본질은 관심을 기울이는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이 능력에는 필연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나 그 한계를 늘릴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지혜와 겸손이 시작되는 지점은 모든 일이 동시에 일어나며
우리의 도덕적 이해 능력으로는 그것을 전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절망적인 생각을 받아들이고 고개를 숙일 때일 것입니다.

– 수전 손택, 『문학은 자유다』중에서

지난 4월에 일어난 지진으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네팔을 생각하며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작고 여린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다이어리와 캘린더 수익금 전액은 네팔 지진피해자 구호 기금으로 사용됩니다.
현재 예약판매 중이며, 11월 29일 발간 예정입니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에서도 모금 진행 중이니, 후원도 하시고 선물도 받아가세요^^

Never Ending Peace And Love.
끝나지 않을 평화와 사랑을 염원하며,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 제4회 공익법인 정세청세 정기 총회

2012년 7월에 창립한 공익법인 정세청세는 회원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으로
청소년들의 푸른 꿈을 향해 나날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한 해가 저무는 12월, 회원님들을 모시고
공익법인 정세청세의 한 해 활동보고와 내년 사업계획 및 예산 승인을 발의합니다.
또한 회원님들과 함께 공익법인 정세청세의 비전과
청소년 인문·문화·교육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창조적인 기획을 열띠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바쁘시더라도 귀한 걸음 하시어 회원의 권리를 행사 해주시고,
공익법인 정세청세가 정의로운 청소년을 길러내는 더 넓고 단단한 토양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마음을 모아 주시길 바랍니다.

추운 겨울 건강하게 나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총회 안내>
일시 : 2015년 12월 19일 (토) 오후 6시
장소 : 인디고 서원(부산광역시 수영구 수영로408번길 28)
안건 : 사업 계획과 예산 승인 / 법인 운영과 사업 비전 대한 토론 / 기타 총회 시 발의한 안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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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고잉> 가을호를 발행하였습니다.
이번 가을호의 제목은 “가장 아름다운 날들은 아직 오지 않았어요”입니다.
어느 때보다 아이들의 염원과 바람이 많이 담겨 있는 호입니다.

지금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이슈인 시리아 내전은 2010년 일어난 반정부시위인 ‘아랍의 봄’에서 비롯한 것입니다.
당시 아랍 민중을 지지하고 연일 희망을 보도 하던 세계는 내전에 대해서는 아무 책임이 없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결정이 타인의 삶에 어느 정도로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쉽게 에어컨을 틀고, 값싼 옷을 구입하고, 식탁 위 고기의 출처를 궁금해 하지 않고,
이민자의 뉴스를 금방 잊습니다.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우리의 무심하고 무책임한 선택은
오늘날 노동자들의 고통을 낳았고 아름다운 산을 파헤쳤으며 미래의 지구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인디고잉> 48호 “가장 아름다운 날들은 아직 오지 않았어요”에는
천 년 전 평화와 자유를 꿈꿨던 원효와 요석의 이야기 『발원』,
북유럽 사회를 가능하게 한 교육과 삶의 태도를 말하는 『소리 없는 질서』,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들려주는 삶에 꼭 필요한 가치를 담은 『릴리에게, 할아버지가』,
인간이 스스로 자유롭지 못하고 권력에 복종하는 이유를 살펴본『자발적 복종』 등을 읽고
“우리가 발원하는 세상”, “학교는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배우는 곳이다”,
“이 세상 모두를 위한 자유” 등의 기사를 담았습니다.

아이들은 글을 통해 진정으로 자유로운 개인과 모든 생명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꾼다고 말합니다.
착하고 정직하게 살고 싶지만 잘 몰라서 이기적인 선택을 할 때가 있고,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도 현실을 변화시키기 어려울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무엇이 옳은 선택인지는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옳은 선택을 통해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그것은 각자의 삶에서 인간적인 삶을 가능하게 하는 소중한 가치들을 지키는 길이기도 합니다.

아직 오지 않은 아름다운 날이 한 순간에, 저절로 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북유럽의 아이들처럼 함께 살아가는 삶의 기술을 직접 배우고 체험하게 하는 교육이 이를 가능하게 할 수도 있고,
원효와 요석처럼 스스로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떳떳하고 자유로운 인간으로 살아가려는 태도가
이를 가능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타인의 자유를 짓밟으며 자유로울 수는 없고,
다른 생명이 없어진다면 결국 인간도 살아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디고잉>이 올바른 삶의 양식을 고민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법인 회원님들께도 <인디고잉> 48호를 보내드렸습니다.
맑은 가을하늘처럼 여러분께 좋은 선물이길 바라봅니다.


wl2cwhywg(사) 정세청세와 경상북도교육청이 함께하는 2015 찾아가는 인문학 콘서트가
10월 28일 수요일 오후 2시에 열립니다.

“공부는 왜 해야 하는 걸까요?”를 주제로 14세~16세 청소년들과 함께 진정한 배움을 찾아가는 시간입니다.
공부를 하기 싫은 청소년, 공부를 좋아하는 청소년, 공부를 할지 말지 고민인 청소년,
모두모두 모여서 함께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한 배움을 찾아가길 바랍니다. ^^

<행사 개요>
-행사명 : 2015 경상북도교육청 찾아가는 인문학 콘서트
-일시 : 2015년 10월 28일 수요일 오후 2시~4시
-장소 : 포항교육지원청 (변경될 수 있습니다. 확정공지는 인디고 서원 홈페이지를 통해 해드리겠습니다)
-참여방법 : 14세~16세 청소년이 중심이지만,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당일 현장접수도 진행합니다.
-주최 : 경상북도교육청
-주관 : 공익법인 정세청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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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한 해변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3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가 세상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잠자듯 고요하게 엎드린 아이의 모습을 보고 충격에 휩싸인 전 세계인들은 애도의 마음을 모았고,
난민 수용에 난색을 보이던 유럽 국가들도 입장을 바꾸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에서는 16만 명의 난민을 추가 수용할 수 있도록 국가 간 합의를 이끌겠다고 발표했고,
독일과 프랑스가 각각 3만여 명, 2만여 명을 등을 수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유럽뿐만 아니라 호주와 브라질 등지에서도 난민 수용에 동참하겠다고 발표했고,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모든 가톨릭 기관이 난민 가족을 적극적으로 포용하라 촉구합니다.
그야말로 한 아이의 죽음이 일으킨 거대한 변화입니다.

‘시리아 난민 사태’라 불리는 현 상황의 기원은 2011년 일었던 ‘아랍의 봄’ 혁명에 있습니다.
2011년 중동에 불어닥친 민주주의 운동의 바람에 힘입어
시리아 시민들은 40년 넘게 지속한 독재 정권에 반기를 들기 시작했고,
정부는 평화적으로 시위하던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했습니다.
과잉 폭력진압이 심해지면서 이에 맞선 반정부 진영이 군대를 조직했고,
이것이 내전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게다가 극단적 무장조직인 IS까지 가담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졌고,
지금까지 사망자만 22만 명이 넘습니다. 무려, 22만 명입니다.

시리아 그 어느 곳에서도 안전이 보장되지 않자 사람들은 전 세계 곳곳으로 도망쳐야 했고,
그 수는 시리아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1천160만 명에 달합니다.
그런데 정착에 성공한 수는 2.6%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에도 시리아 난민 약 800명이 망명을 신청했지만, 겨우 3명만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의 무관심 속에 아직도 수많은 시리아인이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불안 속에 떨고 있거나,
목숨을 걸고 국경선을 넘으며 떠돌고 있습니다.

이번 난민 사태가 특별한 이유는 폭력과 불평등,
그리고 전쟁에 무관심하고 무책임했던 전 세계인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하루아침에 일어난 것이 아닙니다.
시리아와 같은 중동의 여러 국가들에서는 오래전부터 독재가 이어져 왔고,
종교 갈등으로 수많은 억압과 폭력이 자행되어 왔습니다.
그때마다 세계기구뿐만 아니라 대부분 국가가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고,
오히려 이익을 취하는 강자의 입장에 서는 경우가 많았지요.
그러한 이익 싸움에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살고자 하는 희망을 품고 목숨 걸고 망명한 사람들에게도 무책임했습니다.
난민들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애초에 수용 자체가 거부되었고,
신청이 받아들여진다고 해도 ‘이민자’로 낙인 찍혀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채 사회에서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전쟁이 일어난 원인과 다르지 않은 이기적인 입장과 태도로
전 세계는 난민들을 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전 세계는 이번 시리아 난민 사태에 모두 책임이 있습니다.
그 책임은 단순히 그들을 수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이 세계에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갈 곳 없는 난민들을 따뜻하게 맞아줄 마음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시리아의 전쟁을 멈추는 실질적인 노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시리아 난민이 전 세계 곳곳에 유입되면 또 수많은 사회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것 역시
진정한 인도주의적 마음을 갖는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합니다.
단순히 따뜻한 마음이나 이해를 넘어
그들을 사회에 받아들일 수 있는 유연성이나 변화가능성, 제도적 배려와 장치 등을 마련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리아의 한 아이는 인터뷰에서
“우리도 유럽에 가고 싶지 않다. 시리아의 전쟁이 멈추게 도와달라”고 절박하게 외칩니다.
그 외침에 응답하는 것이 아일란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 그 죽음에 책임지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공익법인 정세청세 역시 그 책임에 대해 크게 통감하겠습니다.
이 시대의 어둠과 아픔을 외면하지 않도록, 더욱 뜨겁게 고민하고 실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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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실천한다, 알면 사랑한다

무더위가 계속되는 여름날입니다.
부산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전국에서 온 피서객으로 북적입니다.
바다로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은 에어컨이 시원하게 나오는 음식점이나 상점에 들어가서
하루를 보내는 것 역시 훌륭한 피서일 것입니다.
시원한 에어컨을 맞으면 기분이 좋아지다가도
뜨거운 여름을 피하지 못해 목숨마저 잃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떠올라 마음이 불편해지는 것 역시
여름이라는 계절의 숙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매년 여름, 에어컨 때문에 많은 갈등과 고민에 빠집니다.
에어컨은 참 불공평하고 이기적인 발명품입니다.
차가운 바람을 만들기 위해서는 실외기가 뜨거운 바람을 일으켜야만 하고,
선풍기에 비해 적게는 25배, 많게는 40배에 이르는 전력 소모 때문에
더 많은 발전소가 가동되어 환경오염을 일으킵니다.
나의 시원함을 위해 누군가를 덥게 만들고, 오늘의 편안함을 위해 내일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이지요.
그러한 과정과 원리를 알기에 선뜻 에어컨 버튼을 누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동시에 그 부조리함을 앎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실천을 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에 불편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여기, 앎과 실천의 간극을 줄인 멋진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독일 베를린의 청년들이 진행하는 ‘패션 혁명 Fashion Revolution’ 프로젝트 중 ‘2유로 티셔츠’가 그것입니다.
2유로(약 2,500원) 동전 하나를 넣으면 저렴한 티셔츠를 살 수 있는 자판기를 광장 한복판에 둡니다.
값싼 티셔츠를 사기 위해 사람들은 자판기로 모여듭니다.
그런데 돈을 넣고 사이즈를 선택하면 짧은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동영상의 주인공은 이 티셔츠를 만드는 소녀 ‘마니샤’입니다.
그녀는 시간당 160원의 돈을 받으며 하루 16시간씩 일을 합니다.
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있어야 할 작은 소녀는
정당한 대가도 받지 못한 채 힘들게 값싼 티셔츠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마니샤가 티셔츠를 만드는 과정이 담긴 이 동영상이 끝나면
자판기의 화면에는 ‘구매’와 ‘기부’ 두 개의 버튼이 뜹니다.
대다수가 망설임 없이 ‘기부’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그 버튼을 누르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참 깊은 기쁨의 미소가 만연합니다.

영상의 마지막에 이런 문구가 떠오릅니다.
“사람들은 알면 관심을 갖습니다. People care when they know.”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기부’ 버튼을 기꺼이 눌렀던 것은
마니샤를, 티셔츠 한 장에 담긴 불평등을, 그리고 우리가 함께 만들어야 할 정의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프로젝트가 참 멋진 이유는, 앎과 동시에 행동으로 이끄는 기획이기 때문입니다.
2유로라는 비교적 적은 금액의 기부 버튼을 누르는 행위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일은 어렵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정의는 쉽게 쟁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이것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앎과 실천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힘을 우리는 경험해야 합니다.
몸으로 체득해야만 실천은 또 다른 실천으로 이어지고, 또 다른 앎으로 연결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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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이 되는 것, 노예의 삶을 벗어나는 것은 의외로 쉽다.
나의 존엄을 내 손으로 지키기만 하면,
내 모든 권리와 자유를 압류했다고 착각하는 권력자에게
굴종하지 않으면 된다.
내가 고객이라는 이유로 진상을 부리지 않고,
소비로 점철된 삶을 거부하는 것.
바로 그 순간 우리는 자유의 날개를 얻고,
목까지 차오른 자발적 복종의 냄새나는 썩은 물에서 탈출할 수 있다.
날 때부터 자유롭고 평등하게 태어난 인간이지만,
그 사실을 망각하지 않고 스스로 지켜낼 때에만
우리는 인간에게 부여된 가장 고귀한 사치를 비로소 누릴 수 있다.

-에티엔 드 라 보에시, 『자발적 복종』 역자(목수정) 서문 중에서

 

뜨거운 여름, 유쾌하고 즐겁게 옳은 일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기원합니다.
그것이 인간으로서의 존귀한 자유를 만끽하도록 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제80회 주제와 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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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25일 토요일,
『평화학교』, 『사람이 아프다』의 저자 김영미 선생님과 함께하는
제80회 주제와 변주가 열렸습니다.

‘분쟁지역 전문 PD’라 알려져 있지만,
선생님은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열혈 취재원이십니다.

“물질적인 도움은 전 세계 많은 기구들에서 제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로 필요한 사람에게까지 가닿지 않을 때가 더 많지요.
나의 선의가 누구에게 어떻게 가는지 끝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한 관심과 책임이 토대가 되지 않은 물질적 지원은
오히려 그들은 가난과 고통에 빠뜨리는 권력에게 힘을 보태주는 일이기도 합니다.”

김영미 선생님은 아이들과 만나는 일이라면 어디든 마다않고 달려간다고 하십니다.
더 많이 가지려고 피 흘리며 싸우는 어른들과는 달리,
더 많이 나누려고 애쓸 수 있는 희망이 새로운 세대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만들 평화는 추상적인 형태가 아니라,
일상적이고 평범한 형태, 즉 매우 구체적인 형태로 발현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전 세계에서 IS에 가담하기 위해 젊은이들이 모입니다.
이들이 남겨놓고 간 메모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외로웠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아무도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고, 이 세상 어디에도 마음 붙일 수 있는 곳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유일하게 자기의 말에 귀 기울여주는 것이 IS 대원들이었고,
그곳에 가면 인간다운 대우를 받으며 살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품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김 군’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천국일 줄 알았던 그곳은 사회 제반 시설이 하나도 없는 황폐한 곳입니다.
사람을 죽이고 그것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지옥입니다.
한 번 들어가면 나올 수 없는 그 감옥에 아이들을 제 발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외로움을 벗어나고 싶어서, 인간다운 대접을 받기 위해서 말이지요.

저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것이 매우 시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계에 대해 좀 더 들여다보고 생각하고, 소통할 기회를 우리 아이들에게 주어야 합니다.
여기 오신 부모님들, 선생님들 꼭 우리 아이들과 이야기해보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바로 평화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김영미 선생님께서 전쟁터에서 취재하는 이유를
아이들이 고통을 당하게 하고 싶지 않은 엄마의 마음이라 말씀하십니다.
서로 사랑하고 평화를 나누는 세상을 물려주는 것.
그것을 힘들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 속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던 시간이었습니다.


● 제81회 주제와 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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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6일 일요일 오후 6시,
『소리 없는 질서』 저자 안애경 선생님과 함께하는 제81회 주제와 변주가 열립니다.
문화·예술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안애경 선생님과 함께 찾아가는 시간이 되길 기원합니다.

· 일시 : 2015년 9월 6일 일요일 오후 6시
· 장소 : 인디고 서원
· 참여신청 : 인디고 서원에서 안애경 선생님의 책을 구매하시면 초청장을 드립니다.


● 인디고 연구소 인문학 세미나

깨어있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임을 통해 살아있는 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해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에 인디고 연구소 인문학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8월 27일 열리는 여덟 번째 인문학 세미나의 주제는 ‘시민과 정치’입니다.

· 일시: 8월 27일 목요일 저녁 7시
· 장소: 인디고 서원
· 주제: 시민과 정치 ( “왜 사람들은 복종하는가?” 불의에 대한 자발적 복종을 넘어
자유를 상상하고 실천하기 위한 민주 시민의 용기는 어떻게 가능할까요?)
· 텍스트: 에티엔 드 라 보에시, 『자발적 복종』, 생각정원, 2015 (인디고 서원에서 구매해 주시길 권장합니다.)
· 참가비: 1만원 (선착순 50명 마감)
· 입금 계좌 : 부산은행 101-2008-6844-03(인크 박용준)
* 공익법인 정세청세의 후원회원은 세미나 참가비를 50% 할인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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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고잉 47호] Never Ending Peace And Love

국내외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나날입니다.
지난 4월 25일 네팔 지진으로 집을 잃은 사람들이 우기를 힘겹게 이겨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메르스로 온 국민이 불안에 떨거나 피해를 입었고,
아직 그 공포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명백하게 피해를 받는 사람들에도 불구하고, 이 고통에 응답하고 책임지는 주체는 없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고통이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무능과 무관심에서 비롯했다는 점입니다.
현대의 기술은 지진이 어느 시기에 어떤 강도로 일어날 것임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을 만큼 발달했지만,
정작 예측한 사실이 초래한 재앙에 대비할 인류의 책임감은 그만큼 진보하지 못했습니다.
피해와 고통은 개개인에게 구체적으로 드러나는데,
책임은 공공의 영역 어딘가에서 부유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이 세계의 고통과 상처는 더욱 심각해질 것입니다.

“되돌릴 수 없는 과오에 대한 성찰은 덧없지 않습니다.
제대로 된 성찰은 다시는 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유일한 대책과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네팔 지진 참사는 세계인들에게 이 고통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지 제대로 성찰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고통받고 있는 네팔 사람들, 실의에 빠져 있는 아이티 사람들,
그리고 여전히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수많은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을 구할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 R통신 「네팔의 고통에 응답하라」  중에서

<인디고잉> 47호에서는 더 큰 공동체를 상상하고,
그들의 고통에 책임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갑니다.
그 안에서 미약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해야 하는 역할이 무엇일지 고민했습니다.
나아가 더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사람들에게 요구해야 하는 것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을지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인디고잉>이 1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 사이 인문학은 유행처럼 번졌지만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고,
청소년들은 여전히 살인적인 경쟁으로 서로를 상처 입히며,
이 세계 곳곳의 슬픔과 분노는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희망의 가능성이 있다면,
계속해서 이 고통의 중심에서 타인에 대한 공감과 책임이라는 순수한 인간성을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 모든 슬픔과 고통에도, 이 걸음에 평화와 사랑이 절대로 끝날 수 없음을 믿기에
<인디고잉> 47호에는 마지막까지 광장을 지키는 나무처럼 지치지 않고 읽고 쓰겠다는
청소년들의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정치의 영역에 있어서, 우리의 영향력은 너무나 작다.
따라서 오히려 시작은 공감을 통한 세계적인 책임의 연대, 기본적인 인간성의 회복에서 비롯할 수 있다.
이 세계의 약자가 굶주리는 것이 나의 부끄러움이 될 수 있는가,
무책임한 세계와 국가들 사이에서 이런 질문에 기꺼이 긍정할 수 있는 개인들을 길러내는 것이
지구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핵심이다.
그리고 그러한 역할을 해내는 것이 나에게는 문학이다.
생텍쥐페리는 소설 『야간 비행』에서 젊은이의 행복의 값어치와 바꿀 만한 지속적인 무언가,
사라지지 않을 인간의 가치에 대해 말한다.
오늘날 희미해진 이 용기와 가능성은 인류의 삶이 내일은 더 나아갈 것이라는 희망이며 곧 인간 그 자체를 가리킨다.”
– 청소년 칼럼 「세계시민으로서 윤리적 책임」 중에서

희망하기 어려운 시절이지만, 그렇기에 <인디고잉>의 청소년들은 ‘새로운’ 희망을 꿈꿉니다.
새로운 희망이란, 네팔의 상처가 아물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돕고,
앞으로 그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는 전 세계적인 윤리적 기준을 세우는 세대가 되는 것입니다.
그를 완수할 능력을 갖추는 것이 우리 삶의 과제이자 목표일 것입니다.
그 가능성의 중심으로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그 걸음에 동참해주시기를 공익법인 정세청세 회원님들께 부탁드립니다.


● 3회 정세청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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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이 다가옵니다.
누군가는 방학을 기다리고, 휴가를 준비하는 계절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겐 가장 절망적이고 처절한 나날일 것입니다.

네팔은 본격적으로 우기로 접어들어 지진 피해 복구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설상가상 기후 변화로 히말라야의 눈이 녹아내려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뜨거운 태양을 피해 몸뉘일 곳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 곳곳에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정의’는 추상적이고 공허한 개념이 아니라
위와 같이 너무나 구체적이고 명확한 불의를 어떻게 시정해나갈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우리 또한 교육, 환경을 비롯한 여러 부분에서 이와 비슷한 일들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7월 11일에 있을 제3회 정세청세 주제는 ‘정의란 무엇인가요?’입니다.
정의를 정의하는 것을 넘어 무엇이 정의를 실천하고 살아가는 길인지를 묻습니다.

신청서 작성은 아래 링크를 통해 가능합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 부탁드립니다.

* 메르스 여파로 수원, 안성, 인천, 용인 지역은 7월 18일에 진행합니다.


● 인디고 연구소 인문학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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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임을 통해 살아있는 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해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에 인디고 연구소 인문학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7월 인문학 세미나는 인디고 연구소InK의 <공동선 총서 3>
『가능성의 중심 – 가라타니 고진 인터뷰』를 읽고 이야기 나눕니다.

· 일시: 7월 30일 목요일 저녁 7시
· 장소: 인디고 서원
· 텍스트: 인디고 연구소, 『가능성의 중심 – 가라타니 고진 인터뷰』 (인디고 서원에서 구매해 주시길 권장합니다.)
· 참가비: 1만원 (선착순 50명 마감)
· 입금 계좌 : 부산은행 101-2008-6844-03(인크 박용준)
* 공익법인 정세청세의 후원회원은 세미나 참가비를 50% 할인해드립니다.

→ 인디고 연구소 인문학 세미나 참여 신청하기(클릭!)

ewymq5ui3네팔에 보낸 첫 번째 희망

2007년부터 네팔과 인연을 맺어온 인디고 서원에서는
2015년 4월 25일에 일어난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네팔에
구호물품을 보내기 위해 지난달부터 모금을 시작하였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많은 분께서 뜻을 모아주셨습니다.

곧 우기가 시작되는 네팔은 구호작업뿐만 아니라
당장에 거처를 마련하지 못한 이들이 많아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고 합니다.
현지에 연락하여 시급하게 필요한 물품을 확인한 후
네팔 지진피해 구호물품을 1차로 발송하였습니다.

·6월 3일까지 모인 구호기금 : 2,100,000원
·현재 네팔 필요 물품 : 담요(여름 담요, 방수용 담요), 침낭 등
·구매 물품 : 극세사 담요 102개 / 방수용 담요 101개 / 압축 침낭 27개 / 방수 침낭 26개
·사용 금액 :

구호물품 1,763,500원
배송비        300,000원
—————————-
총           2,063,500원

1차 구호물품을 6월 3일 발송하였으며, 약 열흘 후에 네팔에 도착 예정입니다.
현재 네팔 공항에서 시골 지역까지 배송이 원활하지 않아,
마다브 선생님께서 직접 공항에서 수령하시어 필요한 곳에 나누어주시기로 하였습니다.

이번 1차 후원물품 보내기에 함께 해주신 분들입니다.

게임랜드, 김금옥, 김복희, 김양희, 김은영(한정윤), 김하얀, 김현우, 무기명 3명,
배진숙, 빛누리기획, 서동원, 서용순, 성현정, 신진희, 야무딱, 양재평,
오제명, 유진재, 이황재, 이희동, 정다은, 조해진, 허보람, 희망에게 (이상 26명)

보내주신 성원 고맙습니다.

후원금은 계속 모금 중이며, 차후 2차로 현지 상황에 가장 필요한 물품을 구비하여 배송할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네팔 지진피해 구호 후원금 계좌

은 행 명 : 부산은행
예 금 주 : 인디고서원 허아람
계좌번호 : 203-01-000755-4


2015 찾아가는 인문학 콘서트

(사)정세청세와 부산광역시교육청이 함께하는
‘찾아가는 인문학 콘서트 – 운명의 주인, 영혼의 선장’이
지난 5월 28일 일정을 끝으로 사업을 무사히 완료하였습니다.

총 77개의 학교가 지원, 그중 20개 학교(초등 6개, 중등 7개, 고등 7개)를 선정하여
도덕적 품성, 비판적 지성, 예술적 감성을 두루 배울 수 있는 주제로 진행하였는데요.
강의와 낭독, 토론, 영상 시청 등 다양한 분야의 융복합 인문학 강의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기 삶의 주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기획이었습니다.
또 ‘교사·학부모를 위한 찾아가는 인문학 콘서트’도 5회 진행하여,
행복한 책읽기를 통한 창의 인재 교육을 고민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20개 학교에서 총 4,257명의 청소년을 만나
“진정한 리더란 어떤 사람일까요?”, “공부는 왜 해야 하나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아이디어는 무엇인가요?”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요?”, “정의로운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요?”, “나는 누구일까요?”, “행복은 무엇인가요?” 등
청소년들이 꼭 고민해야 하지만 그 답을 찾기 쉽지 않은 질문들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20개 학교마다 모두 다른 아이들이었지만,
처음 접하는 세계에 경청하고 정의로운 사회에 공감하며 경탄할 줄 아는 청소년들이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나면 어김없이 질문이 쏟아져 정해진 콘서트 시간을 훌쩍 넘겼는데요,
선생님들도 “우리 학교 아이들이 이렇게 많은 훌륭한 질문을 가지고 있는 줄 몰랐다”고 놀라시곤 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우리 사회에 인문적 가치에 대한 갈증과 열망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 인문학을 접하고 인문적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사유할 기회는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동시에 알게 되었습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분들도 인문학 교육에 대한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필요한 정보에 접근할 통로가 없어
인문소양교육과 인성교육이 법제화되고 의무적으로 시행되는 미래 앞에서도
막막함을 느끼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디고 서원과 공익법인 정세청세가 공유할 수 있는 내용을 앞으로도 더 성실하게 나누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청소년을 위한 인문소양 교육이 어떻게 시행되어야 할지
더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기획했던 소중한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공익법인 정세청세가 6월부터는 경상북도교육청과 함께 찾아가는 인문학 콘서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청소년들이 운명의 주인이자 영혼의 선장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진심을 담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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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25일, 네팔에서 진도 7.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발견된 사망자는 약 7,700명, 부상자는 2만 명에 육박합니다.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 인간은 참으로 무력합니다.
하지만 더 가슴 아픈 사실은 이번 지진이
사전에 대비할 수 있었던 예견된 재앙이라는 점입니다.
많은 전문가가 이번 지진을 정확히 예측했지만,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손꼽히는 네팔은
이런 경고에도 건물의 내진 설비를 강화하거나
지진 대비 교육 및 주민 피난 등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없었습니다.
지진 이후에도 그렇다 할 구조 장비도 없이
재난 상황을 정비할 체계를 갖추지 못한 네팔은
그저 맨몸으로 지옥과도 같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디고 서원과 공익법인 정세청세에게도 네팔은 각별한 나라입니다.
2007년 6월, 인디고 서원의 청년들은 네팔 카트만두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인간의 존엄에 대하여, 아시아의 평화에 대하여
뜨겁게 토론하고 원대한 꿈을 꾸는
빛나는 눈망울의 네팔 청소년들을 만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진실하고 정직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히말라야 산맥의 아름다운 정취만큼
고귀한 영혼을 가진 네팔 사람들과의 만남은
지금 이 순간까지도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작고 가난한 마을의 아이들을 위해
깊은 산 속 학교를 짓는 마다브 선생님께서
학교 내 도서관 지을 자그마한 땅을 인디고 서원에게 주셨고,
이곳에서 책을 읽으며 아시아의 미래를 이끌어갈 희망이
움트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도서관 건립을 위한 모금을 시작하였습니다.

2007년부터 시작한 모금에 많은 분께서 보내주신 후원금과,
채식식당 에코토피아에서 발생한 수익을 합하여
약 900만 원을 2011년에 마다브 선생님께 전달하였습니다.
그리고 공익법인 정세청세에서도 도서관 건립기금을 꾸준히 모금하고 있습니다.
정치적·경제적으로 불안정한 네팔에서 학교를 짓는 일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도서관 설립이 지연되었으나,
보내주신 여러분의 마음을 생각하며 조금씩 그 가능성을 타진하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다행히 네팔에서 만났던 모든 분들은 무사하다고 합니다.
지진이 일어난 당일 전화로 확인하였습니다.
다만, 마다브 선생님이 전한 현지 상황은 너무나 열악합니다.
물과 음식이 없어 살아남은 사람들도 하루하루 연명하기가 어렵고
담요와 텐트가 절실하고, 옷도 부족해 추위와 싸우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전기도 공급되지 않아 정보를 수집하거나 연락하는 것도 제한적이라
곳곳에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너무나 절박한 상황이라고 마다브 선생님께서 도움을 간곡히 요청하셨습니다.

그리하여 도서관 건립 기금으로 모인 후원금 전액을
네팔 지진 피해자를 위한 구호기금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끔찍한 재앙을 이겨낼 수 있어야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학교에 가고 책을 읽으며
새로운 꿈을 꿀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디고 서원의 개인 재산이 아닌 여러분께서 보내온 소중한 후원금이기에
한 분 한 분 의사를 여쭙고 결정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나,
일분일초를 다투는 긴급한 상황에서
생명을 구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우선이라는 점에 모두 동의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지금 네팔에 꼭 필요한 물품은 담요, 텐트, 비상식료품 등입니다.
네팔에 이 물품들을 보내거나 추가로 후원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인디고 서원으로 연락주시면 빠른 시일 내에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
네팔 현지에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후원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네팔 현지 상황이 조금 나아진 후에 정리하여 공지하겠습니다.
아름다운 나라 네팔이 다시 꿈을 꾸는 아이들로 가득할 수 있도록
인디고 서원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물심양면으로 네팔과 교류할 것입니다.
도서관 역시 꼭 지어질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하겠습니다.
끝까지 희망과 정의의 편에 서 있겠습니다.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신다면 네팔에 있는 분들도 힘을 내어 이 비극을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네팔 지진피해 구호 후원금 계좌

은 행 명 : 부산은행
예 금 주 : 인디고서원 허아람
계좌번호 : 203-01-0007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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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정세청세와 부산광역시교육청이 함께하는
2015 교사·학부모를 위한 찾아가는 인문학 콘서트가
5월 15일 금요일 오후 3시에 열립니다.

한귀은 선생님(경상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의 “부모와 교사의 성장인문학” 강의가 진행됩니다.

참여한 부모님, 선생님들과 함께
행복한 인문적 책읽기를 통한 창의적 인재 교육을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행사 안내>
-행 사 명 : 2015 교사·학부모를 위한 찾아가는 인문학 콘서트
-일    시 : 2015년 5월 15일 금요일 오후 3시~5시
-장    소 : 부산교육연구정보원 대강당
-참여방법 : 아래 링크 클릭하셔서 댓글로 참여신청하시면 됩니다. 당일 현장접수도 진행합니다. 참여비는 없습니다.
-주최 : 부산광역시교육청
-주관 : 공익법인 정세청세

 


최원석 선생님과 함께한 제77회 주제와 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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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4일 오후 4시,
『과학은 놀이다』의 저자 최원석 선생님과 함께하는
제77회 주제와 변주가 열렸습니다.

 

과학은 왜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지는 것일까요?
책 제목처럼 과학을 놀이처럼 여긴다는 것은 도대체 가능한 일일까요?

과학을 놀이처럼 즐겁게 생각할 방법은 없을까요?
물론 모든 것을 놀면서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재미있는 일은 열심히 하기 마련이지요.
계단 이용자 수를 늘리는 방법은 “계단 한 칸에 수명 5분 연장”의 문구보다
계단을 하나의 피아노 건반으로 만들어 밟으면 멋진 음악이 연주되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사례도 있듯이, 인간은 재미를 추구하는 동물입니다.

그렇다면 최소한 흥미롭고 유쾌한 놀이를 소재로 과학을 공부한다면 조금은 더 즐거울 수 있지 않을까요?
과학은 과학 지식뿐 아니라 지식을 얻기 위한 과정까지 포함하지만,
기형적인 한국의 교육환경에서는 그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많은 즐거움은 무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속에 숨겨진 과학의 이야기를 여러분이 꼭 발견하시면 좋겠습니다.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의 우리는 세상의 모든 현상이 궁금한 과학자였습니다.
‘선생님, 하늘은 왜 파래요? 왜 달이 나를 따라다녀요?’ 등 누구나 한 번씩 이러한 호기심을 가졌고
융해와 응고 현상을 이용한 달고나를 만들어 먹으며 신기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학년이 높아질수록 초롱초롱하던 아이들은 호기심을 잃어갔고 결국에는 흥미까지 잃게 되었습니다.
현재 교과서에는 수학 시간인지 과학 시간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수많은 공식과 용어만 등장하여
많은 학생들이 과학 수업시간을 ‘잠자는 시간, 지루한 시간’ 등으로 여기게 된 것이지요.
도대체 무엇이 우리들의 그 수많은 질문을 앗아간 것일까요?

과학을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세상의 구석구석을 신기해하고 궁금해하는 것, 그래서 질문을 던지는 것이 바로 과학의 시작인 것이지요.
세상을 새롭게 보는 힘이 바로 과학의 근원이고 과학을 이해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런 과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면, 하나하나 알아가는 기쁨으로 참 행복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