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공익법인 정세청세의 소식

제70회 주제와 변주 – 우정을 지속하는 사회를 꿈꾸며

70th theme

5월 10일 토요일, 제70회 주제와 변주가 열렸습니다.
『우정 지속의 법칙』과 『내 아버지 김홍도』를 쓰신 소설가 설흔 선생님과 함께 한 시간이었지요.
설흔 선생님은 특유의 따뜻하고 친절한 글과 꼭 닮은 모습의 미소를 가진 모습으로
이 시간을 함께 해주셨습니다.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나라와 국민 간의 우정이 존재했던 때가 거의 없어요.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선조 임금님이 어떻게 하셨죠? 선조 임금이 밤에 몰래 궁궐을 빠져나갔어요.
백성들은 위험에 처해있는데 말이죠.
거기까지는 또 그럴 수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임금님이 죽으면 좀 곤란하잖아요.
그런데 선조 임금은 북쪽으로 도망을 가는 것도 모자라서 명나라로 도망가길 원했어요.
좀 더 안전해지길 위해서 말이죠. 그걸 신하들이 말려서 간신히 우리나라에 머물긴 했지만요.

우리나라 역사에 이런 일을 따져보면 너무나도 많아요.
정말 이 나라가 백성들을 위한 나라인지, 그런 의심이 드는 사례가 수도 없이 많아요.
여러분 이번에 그 나쁜 선장님 아시죠? 굉장히 욕하고 싶죠?
그런데 욕하면 자기 얼굴에 침 뱉기예요.
그분이 왜 그렇게 했을까요?
그렇게 배웠기 때문에, 이 나라에서 그렇게 가르쳤기 때문에,
너무 급하면 너부터 살라고 그렇게 가르쳤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거예요.

여러분들 지금 이 사회에 우정이 있다고는 말씀을 못 드리겠는데
우정을 만들 방법은 분명히 있어요.
여러분들 손에 달려 있죠.
그 방법을 생각하는 시간이 진짜 ‘우정 지속의 법칙’을 찾아가는 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70th theme2

 

우정을 지킨다는 것, 그것은 법칙이 있을 수 없지만 법칙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모두 그러한 것 같습니다.
서로가 지킬 원칙과 규칙이 있지만, 그것이 늘 같은 것이 아니라 시시때때로 변모하고 나아가야 하는 것.
관계맺는 것이 서먹하고 어색해진 오늘날, 인간다운 관계를 통해 인간다운 존재로 살아가는 것을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누구와 어떻게 우정을 지속하고 있는지,
내 옆에 있는 이를 어떻게 사랑하고 있는지,
꼭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교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뭐냐 바로 그 우정이에요, 우정.
공자님이 아니더라도 유교에서 가장 강조하는 게 ‘인(仁)’의 마음이죠.
그 마음이 뭐냐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에요.
사랑한다는 것은, 네가 그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했을지를 한 번 생각해봐라,
그걸 이야기 하는 게 바로 유교의 ‘인’이에요.
저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려고 하는데 너 같으면 당장 가서 그 아이를 구해주지 않았겠느냐,
그렇게 이야기하는 게 바로 유교거든요.
너무 당연하죠? 당연하데 그 당연한 게 당연하게 느껴지지 않아요.
왜냐하면 당연한 것을 아무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버려놓았던 사상들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 사상들이 앞으로 어린 세대들이 읽고서 느꼈을 때 세상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믿습니다.


 

2014년 제2회 정세청세

2014년 5월 24일 토요일,
전국 20개 도시에서 2014년 제2회 정세청세가 열렸습니다.

‘너-발견하다’를 주제로 20개 지역에서 총 250명의 청소년이 함께 하였습니다.

수많은 이들을 지나치고, 만나고, 닿아서 관계를 맺는 우리의 삶.
우리는 과연 서로를 얼마나 이해하고 존중해 주는지,
얼마나 공감하여 진정한 ‘너’로 여기며 소통하려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기술은 발전했고 대체적으로 풍족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된 현대 사회,
‘첨단’, ‘혁신’이라는 단어가 친숙해짐에 따라 ‘이웃’이라는 단어가 멀어져 버린 지금,
왜 우리는 타인과 나누는 것을 나의 영역에 대한 침입으로 치부해 버리고
이기적인 인간으로 살아가게 된 걸까요?

이번 ‘세월호 참사’, 정말 이야기를 꺼내는 것만으로도
미안하고 눈물이 나는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모순이 쌓여 가는데도 왜 우리는 이것을 걷어내지 못하는 걸까요?

타인은 타인, 나는 나.
이렇게 선을 그어 버리고 ‘혼자서도 잘 살 수 있어! 남 생각하는 건 시간 낭비야.’라며
스스로를 가두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내가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라는 곳은 다른 이들이 존재하기에 존재하는 것인데도 말이죠.

여러분이 생각하는 ‘너’는 무엇일지 참 궁금합니다.
저는 ‘나와 닮았기에 다른’ 이들 모두라고 생각해요.
부부 싸움이 잦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는 너무 달라요.”라고 하는데,
실상 알고 보면 너무나 닮아 있다고 하더라고요.
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 이질감이 드는 점들은 결국 나의 일부분일 수도 있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난 맞고, 넌 틀려.” 혹은 “난 틀렸는데 넌 맞네.”처럼 ‘옳고 그르다’를 구분할 것이 아니라
차이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개인을 넘어 사회로까지 뻗어나간다면 진정한 ‘너에 대한 발견’이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제2회 주제인 ‘너-발견하다’는 왜 우리는 서로를 존엄한 존재인 ‘너’로서 ‘발견’하지 못하는지,
우리를 그렇게 만들어가는 사회적 조건은 무엇인지,
나아가 우리가 서로를 ‘너’로 ‘발견’하고 관계 맺을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생활 원리의 발견과 실천 방식은 어떤 것이 있을지 탐구하는 자리였습니다.

특히, 세월호 사건에 희생당한 모든 분들을 애도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주체로서, 우리가 발견해야할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런 일들이 일어났을 때에 가장 큰 문제점은
문제가 일어난 가장 본질적인 부분을 해결하려 드는 것이 아니라,
겉으로 드러난 부분들만에 대한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대처로 넘어가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는 점입니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문제의 단면적인 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깊이 있게 생각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점이 문제인 것 같아’, ‘그러면 보다 더 근원적인 문제점은 없을까?’, ‘그것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최소 세 번의 생각하는 과정을 거치면
보다 더 깊이 있는 시각으로 문제에 접근할 수 있고,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할 것입니다.

더 많은 청소년들이 앞으로 열릴 정세청세에 함께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3회 정세청세 ‘우리-넘어서다’는 7월 19일 토요일 오전 11시에 열립니다.
지역별 장소와 세부 내용은 정세청세 공식 카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정세청세 참여 신청하러 가기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