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물

월간 보관물: 10월 2014

<인디고잉> 정기구독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인디고 서원은 지난 10년 간 청소년들이 직접 만드는 인문교양지 <인디고잉>을 통해
청소년들의 예술적 감성, 비판적 지성, 그리고 도덕적 품성을 길러
아름답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작고 연약한 목소리들이 묵살 되는 비정한 시대,
그럼에도 여전히 희망하기를 포기하지 않는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가장 낮은 곳까지 가닿을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지역 공부방과 아동센터에서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청소년들이
삶의 주인이자 영혼의 선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디고잉>을 보내는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정기구독을 신청하시면 신청하신 분의 존함으로
전국의 소외 청소년들에게 <인디고잉>을 전달하겠습니다.
혹은 <인디고잉> 발간을 지원하고 있는 공익법인 정세청세를 후원해주시면
전국의 작은 도서관들에 무료로 배송하는 작업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선한 의지를 담은 작은 마음과 실천들이 씨앗으로 뿌려져
정의로운 세상을 피워낼 것이라 믿습니다.

이 땅의 청소년들이 새로운 윤리적 세대로 탄생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길 마음을 다해 부탁드립니다.

편지를 띄울 수 있는 여러분이 있어 늘 힘을 얻습니다.
더욱 겸손하고 성실하게 배우고 실천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윤영 드림

*신청 방법
1. 지역 공부방과 아동센터에 <인디고잉> 정기구독 보내기
– 전화 신청: 인디고 서원(051-628-2897)로 신청
– CMS 신청: 아래 링크를 클릭하셔서 정보를 입력해주시면 자동 출금됩니다.
<인디고잉> 정기구독 후원 신청하기(클릭)
– 정기구독료는 1년 56,000원(최대 5년까지 신청 가능)이며, 보내는 곳은 임의로 발송하나 원하시는 경우 지정 가능합니다.

  1. 공익법인 정세청세 <인디고잉> 제작지원비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어 정보를 입력해주시면 됩니다.
    →공익법인 정세청세 후원하러 가기(클릭)

– 일시 후원 : 원하시는 금액을 아래 계좌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부산 101-2002-0079-07 (사)정세청세

새로운 세대의 탄생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새롭게 내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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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무섭게 내리던 비가 그치고 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맑고 높은 하늘이 눈부신 가을입니다.
한층 시원해진 바람이 기분 좋게 불어오는 오후,
법인 회원님들께 편지를 쓰며 지난 8월에 있었던 소중한 시간을 다시 떠올려봅니다.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열렸던 2014 인디고 유스 북페어 “새로운 세대의 탄생”.
여러분의 열정적인 관심과 참여로 알차고 뜻깊게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2년, 인디고 유스 북페어 기획팀원들은
공익법인 정세청세의 주요사업인 2014 인디고 유스 북페어 “새로운 세대의 탄생”을 통해
기성의 가치와 체제로 고통받고 상처받는 이 땅의 많은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를 극복하여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찾아내고자 했습니다.

오늘날 젊은 세대들, 특히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10대, 20대들은
전쟁도, 기아도, 독재도, 식민지배도 없는 ‘평온한 시대’를 살아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프고 힘없는 자들이 목숨을 내놓아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 사회를 하나둘 목격하면서
이 시대가 결코 평화와 안녕의 시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합리와 실리라는 이름에 가려 인간적인 가치를 잃어버린 사회는
어느새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무너지는 핵발전소는 해결할 방책이 없어 발만 굴러야 하고,
쏟아지는 폭격에서 팔레스타인 아이들을 구할 힘은 당장 나에게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구해달라 애타게 소리치는 아이들을 위해 그저 눈물로 기도밖에 할 수 없었던 우리의 무능함이,
그마저도 왜곡되고 변질되어 세월호 특별법 하나 제정해내지 못하고
극단으로 치닫기만 하는 갈등의 상황을 목격하고 있자면
쉽게 희망하기 어렵습니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미래란 현재의 순간들이 모여 만들어진 거시적인 결과물입니다.
즉, 지금의 결심과 마음의 상태, 선택들이 집적되어 미래는 결정되지요.
지금 한 사람의 선택과 한 사회의 선택이 비록 미미해보일지라도, 결국 그것에 따라 미래는 결정됩니다.

그렇기에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공동체에 속하는가,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실천을 할 것인가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바로 그 결단을 내릴 수 있는 것이 용기입니다.
용기란 영혼이 하는 일입니다.
당장의 물질적 풍요와 안위를 위해 포기할 수 없는 의지가 바로 용기인 것입니다.

인문학은 대개 약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입니다.
왜 아픈 사람과 약한 사람들을 보아야 하는가는 분명합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곳은 심장도, 머리도 아닌 바로 지금 아픈 곳입니다.
이 아픈곳이 치유되지 않으면 우리는 건강하게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곳에 온 정신을 쏟아 고쳐야 합니다.
우리 사회, 이 세계가 하나의 몸이기에 우리는 아픈 곳을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의 삶이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미래를 향한 시각vision, 생각idea, 이론theory 모두 ‘본다’라는 어원을 갖습니다.
즉,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혹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결정됩니다.
여기 모인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가 고민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미래를 향한 용기를 위해 우리가 함께 나눠야 할 주제입니다.
– 박명림 교수, 2014 인디고 유스 북페어 “미래를 향한 용기” 포럼 중에서

그렇기에 더욱 인디고 유스 북페어에서 함께 나눈 시간이 벅차게 느껴집니다.
1,300여 명의 참여자들이 함께
의미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
그를 위해 개인이, 공동체가, 사회가, 세계가 보고 배워야할 것은 무엇인가,
더 나은 삶, 더 정의로운 삶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필사의 노력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힘과 용기는 어떻게 지치지 않고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가를 함께 꿈꾸고 이야기한 것은
결코 헛될 수 없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인디고 유스 북페어를 참여하기 위해 귀한 걸음을 해주신 모든 참여자 분들과 함께하며
전 지구적인 폭력과 비윤리적인 가치체계에 맞서,
윤리적이고 인간적인 가치에 권력을 주는 도덕적 다수가 탄생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올바르고 아름다운 것들을 지향하는 감각을 기르고, 공동선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성찰을 끈기 있게 해낼 수 있는 힘을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이 서로에게 나누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최지윤(17세)
인디고 유스 북페어에서 너무나도 얻고 가는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정세청세 시간, 정말로 새로운 세대의 주역들이 한 데 모인 것 같았습니다.
새로운 세대가 지켜내야 할 법 조항들을 발표하고 듣는 모든 사람들을 바라 보는데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청소년들이 이렇게나 많다면,
세상은 바뀔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세대에 대한 희망이 생겼습니다. 3일 동안 서로에게 이런 희망을 얻고 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더 감사하고 뜻 깊은 행사가 아니였나 생각이 듭니다.

김수현(18세)
‘인문학’이라는 것을 알기 전에는 사회문제들이나 우리의 현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런 것을 이야기하고 다니거나 사회에 대한 토론 같은 것을 개인시간을 내서 하는 아이들을 보면
왜 저렇게 까지 하는가에 대한 의구심까지 들기도 했었죠.
하지만 인디고 유스 북페어를 접하게 되면서 조금씩 내가 있는 사회와 현실들을 알게 되었고,
우리가 왜 사회문제나 현실을 다함께 이야기해야 하는지, 왜 이런 것들에 분노해야 하는지에 대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것들에 눈이 조금 뜨이고 나니 정말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문제들, 눈앞에 펼쳐진 고통스러워하는 세계의 아픈 이들,
부정적인 미래를 향해가는 사회의 몇몇 모습들.
강의를 듣다가 울컥한 적도 많았고, 바뀌지 않는 현실을 생각 하다가 분노한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서로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열정과 희망을 가지고 멀리서 오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조금씩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긍정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함께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하며 성실하게 성장해갔으면 좋겠습니다.

성지민(18세)
2014 인디고 유스 북페어는 저에게 큰 의미였습니다.
솔직히 처음 ‘새로운 세대의 탄생’이라는 주제를 들었을 때에는 너무 이상적이고 거창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3일 동안 다른 지역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이랑 얘기를 나누고, 강의도 듣고 인문학 콘서트도 관람하면서
“아, 정말 새로운 세대가 탄생할 수도 있겠다”라는 희망이 생겨났습니다.
새로운 세대의 탄생이라는 말은 언뜻 들으면 모호하고 “그래서 뭐 어떻게 해라고?”라는 생각이 충분히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공론의 자리가 많아져 우리 사회의 문제와 병폐들을 공론화하고
해결책을 같이 고민할 수 있으면 충분히 새로운 세대는 탄생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번 북페어는 새로운 세대가 탄생해야 하는 이 시대에 대한 응답이자,
함께 해주신 여러분 모두와 함께 반드시 실현해야 할 시대적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도덕적 다수가 탄생할 수 있도록
공익법인 정세청세와 인디고 서원은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2014 인디고 유스 북페어 기간 동안 나누었던 이야기와 가치들은
청소년들이 직접 만드는 인문교양지 <인디고잉>(INDIGO+ing)과
국제 인문학 잡지 <인디고>(INDIGO)에서 여러분과 함께 나눌 것입니다.

인디고 유스 북페어가 열릴 수 있도록 물심양면 함께 해주신
공익법인 정세청세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여러분께서 매달 보내주시는 정성과 마음들이 반드시 정의의 힘으로, 진실의 힘으로 피어나도록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nt0x4jh1m2014 인디고 유스 북페어 개막 다큐멘터리 영상의 축약본입니다 🙂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2014 인디고 유스 북페어 “새로운 세대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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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당신을
2014 인디고 유스 북페어 “새로운 세대의 탄생”에 초대합니다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는지요.
초록이 짙어지는 8월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차가운 봄을 지나온 우리지만,
이 사회의 곳곳에서, 세계의 곳곳에서 들려오는 아프고 참담한 소식에 이번 여름은 유난히 어둡고 길게 느껴집니다.
지난한 날들 속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나아가실 공익법인 정세청세 회원님들의 행보를 떠올리면,
마음 깊이 따뜻한 연대감과 든든함이 느껴집니다.

새로운 세대, 새로운 시대와 세계의 탄생을 선언합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에 타고 있던 단원고등학교 학생 대부분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가자지구의 아이들은 무자비하게 날아든 포탄에 잔인하게 살해당하고 있고,
일본의 아이들은 핵발전소 붕괴 이후 속수무책으로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기성의 가치 체계가 이제 더 이상 아이들을 구해내지도, 지켜주지도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증명하는 병든 현실의 뼈아픈 단면입니다.

<2014 인디고 유스 북페어>는 이러한 세계에 새로운 세대의 탄생을 선언합니다.
전 지구적인 폭력과 비윤리적인 가치체계에 맞서,
윤리적이고 인간적인 가치에 권력을 주는 도덕적 다수가 탄생하는 것만이
이 비극을 끊어버릴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세대, 정의와 사랑의 시대를 노래합니다

지난 10년,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 인디고 서원은 쓸모 있는 인문주의의 실천을 끊임없이 꿈꿔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2년, 공익법인 정세청세를 설립하며 이를 보다 지속 가능하도록 도모하였습니다.
점점 더 아이들의 목을 조르는 교육 시스템과 비윤리적인 행태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정치,
이 모든 것들은 이제 그만 현실에 수긍하고 체제에 안주하기를 끝없이 요청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함께 꿈꾸고 있는 청소년들과 청년들은 이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맞서려고 합니다.
올바르고 아름다운 것들을 지향하는 감각을 기르는 것,
이전 세대에서는 불가능했던 기회와 가능성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
그리고 공동선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성찰을 끈기 있게 해내는 것.
이러한 도전과 노력을 통해서 윤리적 선택에 대한 요구가
개개인의 목소리가 아닌 사회를 움직이는 한 세대의 목소리로 거듭날 때
비로소 새로운 세대는 탄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세대, 도덕적 다수로서 희망을 창조합니다

<2014 인디고 유스 북페어> “새로운 세대의 탄생”이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희망으로 전환할 힘 있는 공론의 장이 되기를 꿈꿉니다.
이 기획이 모든 것을 다 바꿀 수 있는 힘은 되지 못하겠지만,
적어도 개인의 선택이 전 지구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용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타인의 고통과 불의를 방관하는 인류에서
공감하고 공생하는 새로운 도덕적 다수로서 새롭게 거듭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윤리적 세대의 탄생입니다.
책을 통한 인류 정신의 새로운 혁명과 진화의 장에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당신을 초대합니다.

귀한 걸음 하시어 함께 희망을 만들어 주시길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새로운 세대의 탄생 –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의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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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일, 『새로운 세대의 탄생 –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의 의무』가 출간됩니다.

『새로운 세대의 탄생』은 세월호 참사를 겪은 이 땅의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새로운 윤리적 세대가 되고자 이 사회를 향해 외친 의분과 정의의 목소리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목소리에 뜨겁게 답하셨던 선생님들의 참회와 재건의 목소리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요청하는 바는 이 문제를 초래한 잘못된 가치체계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그를 딛고 희망을 향해 나아갈 담대한 용기입니다.
책임진다는 것은 문제적 상황에 대하여 제대로 응답하는 것이듯,
세월호 참사에 우리는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새로운 윤리적 세대의 탄생은 그 응답의 하나일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는 “가만히 있으라”는 명령의 시대,
인간의 존엄마저 돈으로 환산한 자본주의의 시대가 만들어낸 산물이지만,
단순히 그러한 상징만은 아닙니다. 우리가 반드시 극복해야 할 현실이지요.
기성의 시대가 만들어낸 참사인 만큼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고 하기 어렵지만,
그럼에도 기성세대만 비판한다면 우리는 또 다른 참사를 빚는 ‘기성세대’가 될 뿐입니다.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이름은 무엇입니까?
그 이름을 창조해가는 의무를 다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세월호를 구출해내는 데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본문 105p <2014년 4월 16일> 중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의 의무를 함께 읽으며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갈 수 있길 기원합니다.
그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꽃피울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제72회 주제와 변주 – 모든 생명은 서로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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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6일 일요일, 제72회 주제와 변주가 열렸습니다.
『모든 생명은 서로 돕는다』 저자 박종무 선생님과 함께 했는데요.

동물을 사랑하고 공감하는 수의사로 유명한 박종무 선생님은
책 제목처럼 모든 생명이 서로 도우며 살고 있다는 사실을
이 지구에 처음 등장한 ‘박테리아’에서부터 설명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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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더불어 사는 생명’이야. 모든 생명은 더불어서 살 때에만 지속 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생명은 더불어 사는 존재임을 인식해야 한다는 뜻이지.
인간만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모든 생명은 특별한 존재들이고 그 특별한 존재들이 더불어 살아야만 지속가능할 수 있어.
– 『모든 생명은 서로 돕는다』 닫는 글 중에서

박종무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모든 생명이 서로 돕는다는 것이
서로 돕기에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이기적인 동기이든, 이타적인 동기이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모든 것은 그것이 서로를 돕고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서로 돕지 않아 일어나는 전쟁, 폭력, 사고, 참사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요즘,
“모든 생명은 서로 돕는다”는 말이 뜻하는 바를 우리가 좀 더 진중하게 생각해본다면
분명 이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기억의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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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역사를 시작하는 씨앗을 뿌리며
김상원(22세)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겐 각각의 이야기가 있다.
이야기는 늘 순탄하지 않고 때때로 고난을 만나거나 여러 선택의 기로에서 방황하기도 한다.
그러한 순간들의 질곡이 쌓여 서로 다른 무늬들을 만들어내고, 결국 한 사람의 얼굴이 되고 인생이 될 것이다.

90년대에 태어난 내가 철이 들 무렵 우리 사회의 구조는 이미 완전히 자리를 잡은 것처럼 보여서
통금제도나 대통령 간선제 같은 제도는 그야말로 책에서나 보던 역사적 사실들에 불과했다.
그러다 좀 더 나이가 들자, 유신이나 6월 항쟁, 5.18 민주화항쟁 등이
실은 우리 부모님 세대가 바로 겪은 일임이 어렴풋이 실감이 났다.

“엄마, 엄마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이 기억나? 1979년에 엄마는 몇 살이었어? 그땐 실제로 분위기가 어땠어?”

이후로 나는 책을 읽다가 줄곧 이런 질문들을 던지곤 했다.
책과 사진을 통해 충족되지 않았던 호기심이
직접 그 순간을 살았던 어른들의 말을 통해 충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곧 어른들에게서 생생한 그 순간의 증언들을 듣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힘든 기억을 다시 떠올리는 것이 싫어서였을까 정말 할 이야기가 없었던 것일까?
답은 없었고 가깝게 느껴졌던 이야기들은 다시 활자로 변해 하얀 노트 위 정갈한 글씨가 되어 버렸다.

대학생이 된 내 주변의 친구들도 그런 경험들을 갖고 있는 걸까?
최근에는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지금 일어나는 일들마저도
이미 교과서에 인쇄해버린 사건들처럼 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에게 오늘은 역설적으로 인쇄된 점수와 스펙 몇 줄의 사건이었기 때문일까?
카페에 앉아 친구들과 함께 중간고사를 준비하던 바로 그날,
휴대전화를 통해 배가 가라앉는데 그 안에 아이들이 100명가량 남아있다는 뉴스를 접했다.
불현듯 아침에 전원 구조라고 했던 뉴스가 떠올랐고 기댈 곳 없는 분노가 폭발하듯 눈물로 쏟아져 나왔다.
(심지어 이조차 오보였고 이후 거의 3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거기에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우리는 깜짝 놀랐고 함께 뉴스를 읽었고 걱정하며 사람들이 살아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랐으나
곧 눈물을 닦고 시험을 치러 가야만 했다.

그리고 이후 사건이 진행되어가는 과정을 바라보며 나는 문득 20년쯤 후에,
다시 이 이야기를 나에게 물어올 다음 세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분명 누군가는 다시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빛내며 이 비극적인 사건이 무엇을 의미하고 무엇을 바꾸었는지 물을 것이다.
그때 나는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무엇을 하고 있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결국 세월호는 시간을 따라 흘러가버릴 하나의 사고가 아니라
우리 세대가 해명하고 기억해 다음 세대에게 온전히 전해주어야만 하는 사건임을 깨달았다.
이는 다른 내가 마주한 사건들 모두에서 생생히 들리는 외침이었다.
밀양에서 할머니들이 끌려갈 때, 새로운 고리 핵발전소가 다시 가동될 준비를 하고 있을 때,
해직된 노동자들이 생명을 버릴 때 나는 무엇을 했나, 나는 무엇을 보았나?

시대를 가로지르는 사건들이 하나씩 있다.
누군가는 4.3 사건에 대한 조사를 하다 전 국토에 자리한 비극에 눈을 떴고
누군가는 70년 전태일의 죽음에서 노동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으며
누군가는 5월 광주의 빚을 안고 매일을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극히 당연한 오늘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피 흘린 사람이 있다는 사실,
그것을 잊고 살아가도록 가르치고 고통의 기억을 단절시켜 사회의 본질적 문제점을 그대로 답습한 세대는
이제 그 연장선에서 일어난 비참한 사고에 대한 책임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문제는 많고 해결지점은 묘연한 지금,
많은 이들은 정치, 언론, 사법, 교육을 비롯한 사회 전반의 가장 밑바닥까지 파헤치는 사건의 진행을 지켜보며
좌절하고 우리 사회의 가능성을 포기하고 싶어졌다고 말한다.
이런 상황에서 고통을 잊지 않되 생명의 가치와 공존의 윤리가 상식이 되는 새로운 세대의 탄생은
우리 세대의 의무이지만, 이전 세대에게서 교훈을 찾아야 하고
개인의 힘으로 가능하지 않지만 개인으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는 역설의 극치다.

그러나 그럼에도 이 모든 절망을 뚫고 우리는 포기하지 말자.
새로운 세대의 탄생은 곧 이 사회에서 우리가 함께 사느냐 죽느냐의 절대적인 물음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또 우리는 포기하지 말자.
우리는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야만 하는,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세대이기 때문이다.
지금 사회가 처한 고통에 직접적인 책임이 없는 마지막 세대이기 때문이고,
아직 그 어떤 이해관계의 틀에 속박되지도 않은 채 내가 모르고 경험해보지 않은 것들을 배워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비극적 역사를 끝낼 수 있느냐는 오직 우리의 손에 달려있다.
체제의 명령과 순응의 논리 속에서도 인간적 양심을 버리지 않았던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이 물려준 연대의 기억과 조금씩 진일보한 순간들의 희망이 쌓여 결국 한 시대를 변화시키는
새로운 세대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인디고잉> 43호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인 우리가
처절한 생과 사의 순간을 맞은 이 시대에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만 하는지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이다.
이는 우리 자신의 이야기지만 함께 이 시대를 살아가는
특별히 용감하지 않았지만 특별히 비겁하지도 않았던 수많은 보통의 사람들에게 바치는 이야기이며,
이것이 부디 고통받는 누군가를 위로하고
우리 각각의 마음에 새로운 미래를 그리는 희망의 씨앗을 뿌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제71회 주제와 변주 – 죽음, 그 본연의 의미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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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8일 일요일, 제71회 주제와 변주가 열렸습니다.
『애도하는 미술』 저자 박영택 선생님과 함께 한 이 시간에는 죽음의 의미와 진정한 애도에 대해서 탐구해보았는데요.
미술은 죽은 사람을 기리는 ‘애도’에서부터 출발했다고 합니다.
어디로 가버렸는지, 돌아올 수 없는 사람의 부재는 산 사람이 견디기에는 너무 큰 슬픔입니다.
이 부재의 슬픔을 메우기 위해 생겨난 것이 바로 미술이라는 것이지요.

죽음이 그냥 기억하는 수단이 되는 순간 그 자체 본연의 의미가 희석될 수도 있어요.
미술 작품 자체는 어떤 죽음을 형상화하고 그 죽음을 반추시키고 기억시켜요.
기억시키게 하는 것이 너무 틀 안에 가두는 것일 수 있지만 그 기억을 상기시키는 역할이 아주 중요하단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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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해진 오늘날,
그 죽음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와 무관하지 않은 죽음들이기 때문이지요.
그만큼 애도가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른 요즘, 진정한 애도란 무엇인가 생각해봅니다.
느닷없이 죽어버린 사람을 복원시키려 하는 ‘굿’의 애도처럼,
우리는 죽은 이들과 마주하고 그 슬픔을 풀어야 합니다.

제가 대학교 다닐 땐 학교 안에 사복 경찰들이 앉아있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사람들이 뛰어 내려서 죽기도 했어요.
그런 데서 대학생활을 보냈기 때문에 정확한 인식은 없었더라도 공분은 있었어요.
공권력에 대한, 국가 폭력에 대한.
잡아가서 두들겨 패기도 하고 감옥 데려가고 군대로 데려가고 또 죽어 나가기도 하니까요.
전태일 노동자의 죽음이라던가, 다른 노동자들의 죽음이 제가 운동권 학생이라서 아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일상적일 만큼 빈번했죠.
그러다 보니까 그런 죽음에 대해서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했어요.
그래서 타인의 죽음에 대해 유난스럽진 않지만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 죽음이 내 죽음과 무관하지 않을 수 있죠.

이번에 세월호도 그렇고 여러 사회적 죽음이 그래요.
사회에서 일어난 죽음이란 건 사회가 초래한 죽음일 수 있겠죠.
인간다운 삶이 가능하지 않아서 죽음이 일어났다면 그런 삶에 당연히 관심을 가져야 하고,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관심을 가져야 해요.
그 죽음이 내 삶과 무관하지 않다는 태도가 필요하죠.
하지만 요즘엔 그런 태도가 너무 빈약해졌어요.
너무 이기적이거나, 서로 먹고사는 것에만 급급해서 타인의 죽음에 너무 냉담한 태도를 가진다는 거죠.
수없이 많은 죽음이 일어나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처럼 여기지 않고 애도를 잘 표현하지 않아요.
타인의 죽음이 내 것이 될 수는 없지만 우리가 그것에 대해 연민의 정을 가지고 더 깊이 있게 성찰해야
그러한 연대감이 우리 사회가 고립되고 파편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주제와 변주의 더 자세한 내용은 <인디고잉> 43호와 인디고 서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70회 주제와 변주 – 우정을 지속하는 사회를 꿈꾸며

70th theme

5월 10일 토요일, 제70회 주제와 변주가 열렸습니다.
『우정 지속의 법칙』과 『내 아버지 김홍도』를 쓰신 소설가 설흔 선생님과 함께 한 시간이었지요.
설흔 선생님은 특유의 따뜻하고 친절한 글과 꼭 닮은 모습의 미소를 가진 모습으로
이 시간을 함께 해주셨습니다.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나라와 국민 간의 우정이 존재했던 때가 거의 없어요.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선조 임금님이 어떻게 하셨죠? 선조 임금이 밤에 몰래 궁궐을 빠져나갔어요.
백성들은 위험에 처해있는데 말이죠.
거기까지는 또 그럴 수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임금님이 죽으면 좀 곤란하잖아요.
그런데 선조 임금은 북쪽으로 도망을 가는 것도 모자라서 명나라로 도망가길 원했어요.
좀 더 안전해지길 위해서 말이죠. 그걸 신하들이 말려서 간신히 우리나라에 머물긴 했지만요.

우리나라 역사에 이런 일을 따져보면 너무나도 많아요.
정말 이 나라가 백성들을 위한 나라인지, 그런 의심이 드는 사례가 수도 없이 많아요.
여러분 이번에 그 나쁜 선장님 아시죠? 굉장히 욕하고 싶죠?
그런데 욕하면 자기 얼굴에 침 뱉기예요.
그분이 왜 그렇게 했을까요?
그렇게 배웠기 때문에, 이 나라에서 그렇게 가르쳤기 때문에,
너무 급하면 너부터 살라고 그렇게 가르쳤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거예요.

여러분들 지금 이 사회에 우정이 있다고는 말씀을 못 드리겠는데
우정을 만들 방법은 분명히 있어요.
여러분들 손에 달려 있죠.
그 방법을 생각하는 시간이 진짜 ‘우정 지속의 법칙’을 찾아가는 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70th theme2

 

우정을 지킨다는 것, 그것은 법칙이 있을 수 없지만 법칙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모두 그러한 것 같습니다.
서로가 지킬 원칙과 규칙이 있지만, 그것이 늘 같은 것이 아니라 시시때때로 변모하고 나아가야 하는 것.
관계맺는 것이 서먹하고 어색해진 오늘날, 인간다운 관계를 통해 인간다운 존재로 살아가는 것을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누구와 어떻게 우정을 지속하고 있는지,
내 옆에 있는 이를 어떻게 사랑하고 있는지,
꼭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교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뭐냐 바로 그 우정이에요, 우정.
공자님이 아니더라도 유교에서 가장 강조하는 게 ‘인(仁)’의 마음이죠.
그 마음이 뭐냐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에요.
사랑한다는 것은, 네가 그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했을지를 한 번 생각해봐라,
그걸 이야기 하는 게 바로 유교의 ‘인’이에요.
저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려고 하는데 너 같으면 당장 가서 그 아이를 구해주지 않았겠느냐,
그렇게 이야기하는 게 바로 유교거든요.
너무 당연하죠? 당연하데 그 당연한 게 당연하게 느껴지지 않아요.
왜냐하면 당연한 것을 아무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버려놓았던 사상들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 사상들이 앞으로 어린 세대들이 읽고서 느꼈을 때 세상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믿습니다.


 

2014년 제2회 정세청세

2014년 5월 24일 토요일,
전국 20개 도시에서 2014년 제2회 정세청세가 열렸습니다.

‘너-발견하다’를 주제로 20개 지역에서 총 250명의 청소년이 함께 하였습니다.

수많은 이들을 지나치고, 만나고, 닿아서 관계를 맺는 우리의 삶.
우리는 과연 서로를 얼마나 이해하고 존중해 주는지,
얼마나 공감하여 진정한 ‘너’로 여기며 소통하려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기술은 발전했고 대체적으로 풍족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된 현대 사회,
‘첨단’, ‘혁신’이라는 단어가 친숙해짐에 따라 ‘이웃’이라는 단어가 멀어져 버린 지금,
왜 우리는 타인과 나누는 것을 나의 영역에 대한 침입으로 치부해 버리고
이기적인 인간으로 살아가게 된 걸까요?

이번 ‘세월호 참사’, 정말 이야기를 꺼내는 것만으로도
미안하고 눈물이 나는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모순이 쌓여 가는데도 왜 우리는 이것을 걷어내지 못하는 걸까요?

타인은 타인, 나는 나.
이렇게 선을 그어 버리고 ‘혼자서도 잘 살 수 있어! 남 생각하는 건 시간 낭비야.’라며
스스로를 가두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내가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라는 곳은 다른 이들이 존재하기에 존재하는 것인데도 말이죠.

여러분이 생각하는 ‘너’는 무엇일지 참 궁금합니다.
저는 ‘나와 닮았기에 다른’ 이들 모두라고 생각해요.
부부 싸움이 잦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는 너무 달라요.”라고 하는데,
실상 알고 보면 너무나 닮아 있다고 하더라고요.
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 이질감이 드는 점들은 결국 나의 일부분일 수도 있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난 맞고, 넌 틀려.” 혹은 “난 틀렸는데 넌 맞네.”처럼 ‘옳고 그르다’를 구분할 것이 아니라
차이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개인을 넘어 사회로까지 뻗어나간다면 진정한 ‘너에 대한 발견’이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제2회 주제인 ‘너-발견하다’는 왜 우리는 서로를 존엄한 존재인 ‘너’로서 ‘발견’하지 못하는지,
우리를 그렇게 만들어가는 사회적 조건은 무엇인지,
나아가 우리가 서로를 ‘너’로 ‘발견’하고 관계 맺을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생활 원리의 발견과 실천 방식은 어떤 것이 있을지 탐구하는 자리였습니다.

특히, 세월호 사건에 희생당한 모든 분들을 애도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주체로서, 우리가 발견해야할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런 일들이 일어났을 때에 가장 큰 문제점은
문제가 일어난 가장 본질적인 부분을 해결하려 드는 것이 아니라,
겉으로 드러난 부분들만에 대한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대처로 넘어가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는 점입니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문제의 단면적인 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깊이 있게 생각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점이 문제인 것 같아’, ‘그러면 보다 더 근원적인 문제점은 없을까?’, ‘그것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최소 세 번의 생각하는 과정을 거치면
보다 더 깊이 있는 시각으로 문제에 접근할 수 있고,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할 것입니다.

더 많은 청소년들이 앞으로 열릴 정세청세에 함께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3회 정세청세 ‘우리-넘어서다’는 7월 19일 토요일 오전 11시에 열립니다.
지역별 장소와 세부 내용은 정세청세 공식 카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정세청세 참여 신청하러 가기

가만히 기다린 봄이 얼어붙은 시신으로 올라오고 있다.
욕되고 부끄럽다. 이 참담한 땅의 어른이라는 것이.
만족을 모르는 자본과 가식에 찌든 권력,
가슴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무능과 오만이 참혹하다.
미안하다, 반성 없이 미쳐가는 얼음나라,
너희가 못 쉬는 숨을 여기서 쉰다.
너희가 못 먹는 밥을 여기서 먹는다.

환멸과 분노 사이에서 울음이 터지다가
길 잃은 울음을 그러모아 다시 생각한다.
기억하겠다, 너희가 못 피운 꽃을.
잊지 않겠다, 이 욕됨과 슬픔을.
환멸에 기울어 무능한 땅을 냉담하기엔
이 땅에서 살아남은 어른들의 죄가 너무 크다.
너희에게 갚아야 할 숙제가 너무 많다.

-김선우, 「이 봄의 이름을 찾지 못하고 있다」 중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지 26일째 되는 날입니다.
유난히 차가운 바람이 많이 불던 사고가 일어났던 그 날 밤이
가장 춥고 슬프고 힘든 밤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보다 더 참혹하고 비참한 나날이 더해집니다.
믿을 수 없는 언론의 행태와 무능을 넘어
무도한 국가 기관은 과연 이 깊은 상처를 회복할 가능성이나 갖고 있을까
분통한 마음이 겹겹이 쌓입니다.

누구도 용서받지 못할 나날들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분노하지 않고 도무지 견딜 수 없는 상황들이,
그리고 매 순간이 최악이라 도저히 나아지고 있음을 기대하기 힘든 이 사태가
결국 우리가 직면한 현실임을 이렇게 아프게 알아야만 하는지요.
눈물이 마르지 않는 나날들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는 물음 역시 또렷해집니다.

지금 우리의 현실을 다시 바라봅니다.
또래 친구들이 저 차가운 바닷속에서 겪을 고통에 함께 눈물 흘리는 학생들에게
입다물고 공부나 하라는 학교 선생님들의 명령은 아직까지도 용인되는 권력의 추한 얼굴입니다.
기업들이 생명보다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 역시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의 힘 있는 경제 논리이며
이 고통을 보듬을 공적인 대안을 수립하려는 노력 대신 그것이 불가능한 이유를 설명하려 드는
무능한 정부와 언론도 여전히 우리 앞에 놓인 현실입니다.

우리가 더 많은 정보를 저축할수록 비판적 의식은 그만큼 약해진다.
우리는 우리에게 부과된 수동적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것이 올바른 학생으로서의 본분이라고 믿어왔지만,
그럴수록 점점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왜곡된 채 모순의 세계로 변해왔다.
우리는 정갈하게 정리되어 설명되어 있는 세계를 그대로 받아들여,
그 세계가 전부라고 생각하며 자신에게 저금된 단편적인 현실관에 순응해 왔다.
우리는 예금된 정보와 지식에는 훌륭한 학생이었지만,
자신의 삶이 고여 있는 물처럼 썩고 있다는 것,
그 썩은 물이 실제 세계까지도 오염시키고 있다는 것에는 무지했다.
진짜 삶은 살지 못한 것이다.

-<인디고잉> 29호, “내가 만난 영원한 소년” 중에서

일본 철학자 사사키 아타루는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원전이 쓰나미로 붕괴한 후,
‘3.11 이후’를 논하기는 커녕 3.11 이전과 이후가 별로 다르지 않은 사회의 모습을 깨닫고,
완전히 다른 세계를 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세월호 사건도 마찬가지가 아닐지요.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이 참사를 기준으로 그 전후가 그저 ‘다른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완전히 ‘달라져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책임(Responsibility)을 진다는 것.
응답(Respondability)하는 것이라는 자크 데리다의 말처럼
이 사태에 응답하는 것에 대해 아주 잠시만 우리 사회가 멈추고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무엇이 저 바닷속에서 목숨을 잃은 이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애도일지요,
무엇이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이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위로일지요,
무엇이 살아남은 우리가 이 비극의 순간에 할 수 있는 최선의 삶일지요.

겹겹이 쌓인 이 문제들이 하루 아침에 해결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사람이 살아온 역사, 배경, 그리고 교육은 아주 성실하고 정직한 결과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정직한 역사를 만들어갈 것인가,
머리를 맞대고 삶을 걸어 고민하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눈물이 나도, 분노가 머리끝까지 차오르더라도,
그러다 불현듯 미안한 마음에 속절없이 무기력해지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의로운 삶이 결국 생존의 문제임을 아프게 경험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지금부터 지치지 않고, 지지 않고, 좋은 삶을 향해 나아가며 그를 기필코 실현해내는 것뿐입니다.

아프간에서는 산사태가 일어나 2천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아직 흙더미 속에 있습니다.
이곳은 아프간 평균 빈곤율보다 2배 이상 높은 하루 0.6달러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거주하던 곳입니다.
구조장비조차 투입되기 어려운 이곳은 ‘집단무덤’으로 선포되었다가
실종자 가족들의 반발로 다시 마지못해 수색이 재개되었지요.
이곳의 가난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습니까.

나이지리아에서는 200명이 넘는 여학생들이 피랍되었습니다.
서방의 교육방식을 따르는 것은 범죄라 외치는 자들의 소행이라 합니다.
이에 미국과 영국은 나이지리아 정부를 적극 도와 이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애쓰겠다 발표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죄 없는 소녀들이 부디 화를 당하지 않기를 간절히, 정말 간절히 바랍니다.

러시아가 제3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어쩌면 이 세계는 부패한 정부와 무능한 권력, 그들의 패권싸움으로 번진
총과 칼, 심지어 핵무기도 아닌 방식의 대량학살로 멸망을 향해갈지도 모릅니다.

3년 전 일어났던 혁명의 불길이 희망의 씨앗으로 발아하지 못하고,
왜 자꾸만 참혹한 소식으로 세계 곳곳에서 울리는 것인지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이 시대를 제대로 만들어갈 최후의 존재인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생사를 건 투쟁이라는 것이 무섭게 느껴집니다.

단테의 <신곡> 지옥편에 악마마저 거부한 영혼들의 죄는’중립과 침묵’의 죄였습니다.
그들은 비난도 칭찬도 무관한 듯 주위의 인간사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한 채,
오로지 보신만을 꾀하며 우유부단한 삶을 살았던 영혼이었습니다.

할 수 있을 때 해야 합니다.
살려낼 수 있을 때 제발 살려야 합니다.
염원만으로는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마음을 다한 기도와 염원은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역린>에 소개된 「중용」23장의 구절처럼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른들은 이런 사회를 만들어서, 구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만 안지 않고,
젊은이들은 이러한 기성 사회에 대한 분노만 갖지 않고,
함께 온몸과 마음을 모아 함께 이 비극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시작은 우리가 서로 얼굴을 맞대고 모여,
각각의 삶의 영역에서 해낼 수 있는 것, 해내야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뜨겁게 이야기하는 것에서부터 비롯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희생자분들의 안식과 명복을 빕니다.
그들의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의 상처를 우리가 보듬어 좋은 사회를 만들어갈 것을 약속하겠습니다.
부디 평안하게 눈감으시길. 온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2014년 제2회 정세청세 ‘너-발견하다’

2014년 5월 24일 토요일,
‘너-발견하다’를 주제로 2014년 제2회 정세청세가 열립니다.

이번 주제는 세월호 사건으로 특히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주제입니다.
정세청세 기획팀에서는 세월호 사건 이후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전국 20개 도시에서 참여하는 청소년들과 나누어야 할 지금 가장 필요하고 절박한 물음은 무엇일지 이야기했지요.

먼저 공통적으로 나온 의견은 세월호 사건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가
단순히 슬퍼하는 것과 추모하는 것에 그쳐선 안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일어나게 한 근본적인 원인과 그 원인을 있게 한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내린 구조적인 병폐들을 제대로 들추어내고,
그것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결국 이번 사건과도 같은 일이 계속 일어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너-발견하다’라는 주제는 이번 사건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배가 기울어가던 그 긴박한 순간을 한번 상상해봅니다.
그 상황에서 배에 승객들을 남겨둔 채 탈출하던 선장에게 승객들은 ‘너’였을까요? 아니면 그 무엇이었을까요?
갑판 위에서 구출될 수 있었음에도 선실에 남아 구해달라는 친구들을 ‘발견’ 하고는,
다시 방으로 들어가 친구들을 구하다 결국 돌아오지 못한 학생에게 친구들은 어떤 존재였을까요.
그 청소년이 진정으로 ‘발견’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또 물음을 던져봅니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 돈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생명이라는 것은 누구나 느끼는 것인데,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모습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선장이, 선박업체가, 그리고 정부가 진정으로 소중한 가치로 여기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나는 오늘날의 인류의 문화가 불완전함을 안다.
나라마다 안으로는 정치상 경제상 사회상으로 불평등 불합리가 있고,
밖으로는 국제적으로는 나라와 나라의, 민족과 민족의 시기, 알력, 침략,
그리고 그 침략에 대한 보복으로 작고 큰 전쟁이 그칠 사이가 없어서. (…)
이래 가지고는 전쟁이 그칠 날이 없어 인류는 마침내 멸망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인류 세계에는 새로운 생활 원리의 발견과 실천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야말로 우리 민족이 담당한 천직이라고 믿는다.
이러하므로 우리 민족의 독립이란 결코 삼천리 삼천만의 일이 아니라
진실로 세계 전체의 운명에 관한 일이요.
그러므로 독립을 위하여 일하는 것이 곧 인류를 위하여 일하는 것이다.
-김구, 『백범일지』 중에서

김구 선생님의 말씀처럼 “새로운 생활 원리”를 발견하고 “실천”하는 것이
남아있는 우리에게 주어진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우리는 서로를 ‘너’로서 ‘발견’하지 못하는지,
우리를 그렇게 만들어가는 사회적 조건은 무엇인지,
나아가 우리가 서로를 ‘너’로 ‘발견’하고 관계 맺을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생활 원리의 발견과 실천 방식은 어떤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2회 정세청세에서는 우리가 새로운 생활 원리와 실천 방식을 구체적으로 찾지 못하더라도
앞으로 어떤 가치를 기준으로 삶을 살아갈 것인지,
어디서부터 작은 변화가 가능할 것인지 논의하는 것이 하나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정세청세 자체가 서로가 서로를 ‘너’로서 ‘발견’할 수 있는 장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정세청세의 장이 단순히 이번 사건에 대한 추모와 반대를 외치는 것에 그치지는 것이 아니라,
‘너’들과 함께 고통받고 새로운 문화를 꿈꾸는 청소년들,
새로운 세대가 함께 모여 서로를 발견하고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전국의 많은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진심을 담은 애도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찾아갈 수 있길 기대합니다.

하얗게 웃어줘 대한민국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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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차가운 바람이 불었냐는 듯, 천연덕스럽게 봄이 찾아왔습니다.
여러분의 일상에도 따뜻한 봄햇살이 비추고 있으신지요?

지난 3월 28일, 청소년들이 직접 만드는 인문교양지 <INDIGO+ing> 봄호(42호)가 발행되어
여러분께도 선물로 발송하였는데, 잘 받으셨나요?

“하얗게 웃어줘 대한민국 청소년”이라는 제목의 <인디고잉> 42호에서는
새로운 윤리, 새로운 가치, 새로운 세대가 정말 가능한지 묻고 또 답합니다.
이를 위해 청소년 기자들은 직접 발로 뛰고 사람들을 만나 윤리적 삶의 가능성을 탐구해 보았습니다.
미래에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 꿈꾸기 위해서는
과거에 가졌던 믿음과 현재 추구하고 있는 가치들을 먼저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청소년 기자들은 역사적 장소를 직접 방문하고,
아직도 남아있는 삶의 흔적들을 목도하며 생각의 틀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늘 우리의 사고는 보이는 범위 내에서 끝나버리곤 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면서 분쟁을 일으키고,
스스로 피해자라고 믿기에 누구도 선뜻 책임지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는 것,
내 이해의 범위를 넘어선 책임의 존재를 깨닫는 것,
거짓을 꿰뚫는 질문을 던지는 것,
이러한 과정들 속에서 옳은 가치를 추구하는 것은 가능하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 나은 세상은 희생을 감수하는 한 사람이 아니라,
소박하지만 믿는 바를 행하는 다수의 윤리적인 세대에 의해 만들어질 것입니다.
그것은 진정한 자유와 행복이 무엇인지 깨달아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현재 청소년들은 열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잊은 것이 아니라 그곳으로 향하는 마땅한 방법을 모를 뿐입니다.
이에 각자 대답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질문이 필요하겠지만
새로운 세대는 천천히, 하지만 곧 올 것이 분명하며, 그것이야말로 봄이 기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공익법인 정세청세를 후원해주시는 여러분들과 함께
봄의 기적을 만들어가는 날들을 꿈꿉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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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제1회 정세청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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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22일 토요일,
전국 20개 도시에서 2014년 제1회 정세청세가 열렸습니다.

‘나-사랑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정세청세에 20개 지역에서 총 300명의 청소년이 함께 하였습니다.

남들 앞에서 쉽게 하지 못할 솔직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미 모두들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정세청세의 주제가 단순한 ‘자기 사랑’에 머무르는 것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사랑하다’라는 주제 속에는
나를 사랑하는 것과 더불어 내가 사랑해야 할 사람들도 포함되는 것이 아닐까요?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준비가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 부산 참여자 허태준

제1회 주제인 ‘나-사랑하다’는 나 자신만의 편안함과 쾌락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성격의 사랑이 아닌,
이 우주에서 하나밖에 없는 고유한 존재로서 스스로를 존중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었습니다.
타인의 고유한 존엄을 인정할 수 있는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국의 청소년 기획팀들이 직접 선정한 영상과 재미있는 전체토론을 통해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세상에 나와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은 있을지라도
그 과정까지, 또 그 길을 가면서 짓는 표정까지 다 똑같은 사람은 한 명도 없죠.
남이 어디로 가는지, 또 어떻게 가는지 신경 쓸 필요는 없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저 아스팔트 길은 가기가 참 편하겠지, 생각하며
내가 가는 길이 흙길에다 내가 가는 속도가 느리다고 해서 울상짓는다면 내가 가진 이 소중한 시간들이 너무 아깝잖아요.
다들 남의 길에 마음을 두지 않고, 과거에 갇혀 살지 않고,
내가 지금 달려가고 있는 이 길, 이 순간, 그리고 내가 갈망하는 결승점에 집중하는 삶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산 참여자 김예정

더 많은 청소년들이 앞으로 열릴 정세청세에 함께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2회 정세청세 ‘너-발견하다’는 5월 10일 토요일 오전 11시에 열립니다.
지역별 장소와 세부 내용은 정세청세 공식 카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연결됩니다)

많은 청소년 여러분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 정세청세 참여 신청하러 가기